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여당 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외교통상부 통상 기능의 산업자원부 이관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3일 오전 삼청동 안가에서 한 당소속 서울 지역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중 쟁점인 이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통상이 산업 부처로 간다고 해서 딱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는 요지로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새 정부가 부처 이기주의를 없애고, 부처간 칸막이만 안 쳐지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니 크게 우려하지 말라"며 "새 정부가 순탄하게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잘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도 했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원안 통과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2시간 동안의 오찬에서는 지난주 강원ㆍ경남ㆍ부산 의원들과의 오찬 때와 달리 최대 이슈인 조각 인사청문회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연일 거론한 인사청문회 보완 방향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국무총리ㆍ청와대 비서실장 등 임박한 새 정부의 요직 인선을 놓고도 의견교환이나 건의가 일절 없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지역현안, 정책건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제각각 다양한 얘기를 많이 했다", "폭넓은 대화였으나 토론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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