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홍합, 바지락 등 일부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7종의 수산물 100건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벌인 결과 굴 40건 중 1건, 바지락 10건 중 2건, 홍합 10건 중 1건 등 총 4건(4%)의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1일 발표했다. 키조개, 꼬막, 우렁쉥이(멍게), 해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며 감염력이 강하다.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감염력을 유지한다. 일본에선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3524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

소비자원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위생적으로 조리취급하지 않을 경우에도 조리기구나 주방시설로 교차오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산물을 조리한 기구는 사용한 뒤 세제와 뜨거운 물로 씻고 락스 등 소독제를 40배(염소농도 1000ppm) 희석해 소독한 뒤 다른 식품을 취급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노로바이러스 오염 방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