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법률 분쟁 중이던 70대 남성이 분쟁 상대와 변호사에게 총을 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피닉스 경찰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피닉스 도심 업무 빌딩 2층 오스본 멀리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아서 더글러스 하먼(70)이 송사를 벌이던 스티브 싱거(48)와 변호사 마크 허멀스(43) 등을 총으로 쐈다. 싱거와 허멀스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싱거는 곧 사망했고 허멀스는 중태에 빠졌다. 또 사무실에 있던 여성 한 명도 총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이 더 병원에 실려갔지만 총상을 입지는 않았다. 하먼은 범행을 저지른 뒤 자동차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닉스 지역에 경계령을 발동하고 검문검색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하먼이 총을 지닌데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하먼과 싱거는 송사를 벌이고 있었다. 싱거는 하먼에게 사무실 인테리어를 4만7천 달러에 맡겼지만 일을 제대로 못한다며 3만 달러만 준 뒤 다른 업자를 불러들였다. 하먼은 싱거를 상대로 나머지 1만7천 달러와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따른 손해 배상금 2만 달러를 내라는 소송을 냈다. 싱거와 함께 총에 맞은 허멀스는 싱거 측 변호인이었다. 총격이 벌어지자 법무법인이 입주한 업무 빌딩은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장에는 50대의 경찰차와 8대의 소방차, 그리고 경찰견 부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간호사 니비카 수드는 AP 통신에 "모두 겁에 질렸다"면서 "동료 직원과 함께 사무실 문을 꼭 잠그고 숨을 죽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격 사건은 애리조나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약하다 총에 맞아 숨질 뻔했던 개브리엘 기퍼즈가 워싱턴 DC의 연방 상원에 출석해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안 일어났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마을 습격한 원숭이떼…7명 부상, 1명 중태 ㆍ빈민층 위해 전용기 파는 女대통령 `눈길` ㆍ美 뉴욕주 상원 "위안부 강제 동원은 범죄" 결의채택 ㆍ씨스타19 ‘있다 없으니까’ 티저 보니…투명 의자춤 ‘착시효과’ ㆍ길은혜 효영 오가은 섹시 댄스… “여고생의 아찔한 도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