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27일 워커힐 호텔서 성황리에 폐막
▶ 리조트 채플웨딩 정보 얻으려는 예비부부 발길 이어져
▶ 3월 15일 이전 신청 시 고급 웨딩드레스 무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해외 리조트 웨딩(Resort Wedd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26, 27일 열린 '오키나와 리조트웨딩 페어'가 결혼을 앞둔 약 2천명의 커플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리조트 웨딩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예비부부들로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리조트 웨딩은 복잡하고 쫓기듯 진행되는 기존 결혼식과 달리 가족과 친구 등 소수 인원이 유명 휴양지에서 결혼식과 웨딩파티를 치르고 허니문까지 해결하는 새로운 결혼 방식이다.

주로 하와이, 괌, 발리, 사이판, 오키나와와 같은 휴양지가 리조트 웨딩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리조트 웨딩은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잘 알려진 웨딩프로그램 중 하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대구에서 올라온 한 커플은 "기존에 정신없이 쫓기듯이 치르는 결혼식이 아닌 독특하고 오래 기억될 만한 결혼식을 찾고 있었는데 리조트 웨딩이 적합할 것 같다."며 "국내 결혼식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거라 예상했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비용도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대한 방문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채플이미지로 제작된 포토존은 커플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연신 북적였고, 중앙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는 일본에서 온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헤어ㆍ메이크업 시연을 펼쳐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 상담부스를 운영한 일본 웨딩업계 1위 업체인 와타베(WATABE)웨딩그룹의 마에다 부장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결혼식'이라는 리조트 웨딩의 컨셉에 많은 커플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한국에서도 리조트 웨딩산업이 충분히 가능한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키나와 리조트 웨딩협회는 오는 3월 15일까지 행사 홈페이지(www.okinawawedding.org)를 통해 현지 리조트 웨딩을 신청하는 커플에 한해 고급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해줄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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