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국가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사회간접자본 개발에 2조바트(한화 약 7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28일 성명을 통해 잉락 친나왓 총리가 최근 이같이 결정했다며, 인프라 투자 재원은 국내 및 국외에서 조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민간 부문에도 다양한 인프라 개발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조만간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계획을 확정해 상하원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인해 정부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가 기채를 하더라도 재정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락 총리는 현재 정부 재정이 안정돼 있는데다 외환보유고도 높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많은 지방 주민들이 교통망 확충을 희망하고 있다며 사회 간접자본 투자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사회, 정치, 경제적 불평등이 줄어들고 고용과 투자,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인프라 투자 계획에는 10개 전철노선 건설, 철도 복선화, 이웃 국가와의 교통망 연계 등이 포함됐다.

교통부는 현재 2개인 방콕시내의 전철을 2019년까지 10개로 확대해 이용객을 지금의 80만명에서 2019년에 400만명으로 증대하고, 더 먼 미래에는 8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부는 이같은 투자로 고용이 최소한 50만명 늘어나고 신도시 건설, GDP 증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