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엔·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3% 가까이 급등했다.

2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78포인트(2.88%) 오른 1만926.65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며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부 차관은 이날 "엔·달러 환율 90엔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환율이 100엔대로 상승해도 문제 없다"고 발언해 당국 차원에서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일본 증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68엔(0.76%) 상승한 90.52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0.60엔까지 오르며 2010년 6월22일(장중 91.10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수출주(株) 중심의 상승 랠리가 펼쳐졌다. 전기전자주인 소니와 도시바가 각각 8.49%와 5.26%씩 상승했다. 자동차주인 닛산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도 각각 2.58%와 2.25%씩 올랐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