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코스피 2~3월부터 상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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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에게 듣는다
中 경기회복 조짐 보여…자동차株 바닥 다질 것
中 경기회복 조짐 보여…자동차株 바닥 다질 것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요즘 기관투자가로부터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보다 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세계 경제의 회복 신호가 뚜렷한데 수출주 중심의 코스피지수가 힘을 못 쓰고 있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이 찾은 답은 △기업이익 증가세 둔화 △원화 강세 △내수 부진 △수급 악화 등 네 가지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약세가 이달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3월부터는 한국 증시의 약세 요인이 해소되면서 상승장이 시작돼 8월엔 최대 228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이유로 환율을 꼽았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 원화 강세와 경쟁 국가인 일본 통화의 약세가 함께 진행되다 보니 한국 기업의 이익 회복 신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일본 기업들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를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내수 경기 침체와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도 부진 이유로 꼽았다.
이런 시장 분위기는 다음달께부터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기업 이익과 맞물리는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매년 3~4월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중국의 재고 조정도 이 시기쯤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스피지수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도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지금보다 강해질 1분기 후반부터는 한국 주식을 순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관련주가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화학 철강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안 좋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은 “실적 발표 기간에 이들 업종의 주가가 더 조정받을 수도 있다”며 “그 이후에는 반등하겠지만 ‘대세 상승’까진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철강 등 소재 업종을 꼽았다.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등 IT주는 여전히 실적이 좋고, 자동차는 환율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약세가 이달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3월부터는 한국 증시의 약세 요인이 해소되면서 상승장이 시작돼 8월엔 최대 228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이유로 환율을 꼽았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 원화 강세와 경쟁 국가인 일본 통화의 약세가 함께 진행되다 보니 한국 기업의 이익 회복 신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일본 기업들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를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내수 경기 침체와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도 부진 이유로 꼽았다.
이런 시장 분위기는 다음달께부터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기업 이익과 맞물리는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매년 3~4월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중국의 재고 조정도 이 시기쯤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스피지수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도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지금보다 강해질 1분기 후반부터는 한국 주식을 순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관련주가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화학 철강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안 좋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은 “실적 발표 기간에 이들 업종의 주가가 더 조정받을 수도 있다”며 “그 이후에는 반등하겠지만 ‘대세 상승’까진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철강 등 소재 업종을 꼽았다.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등 IT주는 여전히 실적이 좋고, 자동차는 환율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