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3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4분기 기업실적들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듀폰과 트래블러스, 버라이존, 존슨앤존슨 등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개장전 일본은행(BOJ)이 내년부터 무기한 자산매입 방침을 밝힌데 이어 독일의 경기 전망지수가 2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코스피는 전날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환율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일본의 양적완화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책 발표 후 오히려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엔·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세적 엔화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일본정부나 일본은행이 내 놓을 수 있는 카드가 어느 정도 공개되었다는 측면에서 엔화 약세 속도는 완만해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내부에서도 지나친 엔 약세에 따른 내수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일본 역시 미국내 지나친 엔 약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경계할 수 밖에 없어 엔·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1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오히려 가파른 엔저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게 할 것"이라며 "오히려 공격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부정적 요소 가운데 하나였던 엔저가 당분간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대형 수출주들이 코스피의 단기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