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이번 겨울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자 등산장비를 챙겨 산으로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해빙기 등산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 도로와 달리 지대가 높아 온도가 낮고, 아직 빙판과 눈이 남아있는 구간이 있기 때문.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겨우내 위축돼 있던 근육과 인대가 다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산에 오르는 것.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은 해빙기 안전 산행을 위한 가이드를 전했다.


등산 전후 관절 부위별 스트레칭은 부상 예방을 위해 필수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질환 돌연사가 국립공원 사망사고 중 약 38%를 차지한다. 때문에 등산 전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목과 허리, 무릎, 발목 등 부위별 스트레칭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체력안배도 중요하다. 단체로 산에 오르는 경우 속도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 몸 상황에 맞춰 적당히 쉬면서 가야한다.


낙엽 아래 빙판 조심…스틱으로 확인하며 오르는 것이 안전

낙엽이 덮인 땅은 아직 얼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른 시간에 산에 오른다면 지면이 녹기 전이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북쪽 경사면은 아직 빙판길일 수 있고,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일이 반복돼 지면도 약하다. 때문에 스틱으로 미리 확인하며 오르는 것이 좋다.


기능성 등산복·등산화 및 장비 착용해야

해빙기의 산은 기후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방온 기능과 물기를 막고 땀을 내보내는 방수와 투습 기능을 갖춘 등산복이 좋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기능의 재킷은 체온을 유지하기에 용이하다. 아이젠과 등산용 스틱 등은 빙판길에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등산화는 발목과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진흙이나 눈을 밟고 오르다보면 신발이 젖기 쉬워 방수기능은 필수다.

몽벨 관계자는 “해빙기 등산은 마니아들도 산행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는 때”라며 미끄럼 방지와 같은 기능성 등산화 등으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등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