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8%를 기록해 13년 만에 8%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작년 3분기까지 줄곧 떨어졌던 성장률은 4분기 7.9%로 2년 만에 반등해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9%에 달했고,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했던 7.5%를 뛰어 넘었고,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연간 경제성장률로 따졌을 때는 2001년 7.3% 이후 13년 만에 8% 이하로 내려갔다. 2011년 GDP 성장률 9.3%에 비해서는 1.5% 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계국은 작년 유럽 채무위기, 미국 경제 부진 등 대외경제의 악재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이 4.5%, 2차 산업은 8.1%, 3차 산업은 8.1% 각각 성장했다.

중국의 작년 고정자산 투자액은 36조4835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명목 기준 20.6%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경제부양을 위해 사회기반 시설 등의 투자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수출액은 2조489억 달러로 7.9% 성장했다.

수입은 1조8178억 달러로 4.3% 증가했다. 교역액은 3조8천667억 달러로 6.2% 늘었다. 목표치인 10%에는 크게 못미친 것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