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KT&G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올해 실적 기대치도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44억원, 영업이익은 181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7.1% 밑돌았다"며 "국내 담배 사업과 홍삼 부문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배 사업의 경우 국내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59.4%를 기록했으며, 인삼공사는 경기 침체와 중국 재고 소진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실적 기대치 역시 낮춰야한다"며 "해외 담배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매출 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1.1%에 그치고 흡연 규제 확대와 슬림담배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담배 영업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인삼공사의 국내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KT&G의 연결 실적 전망을 8.1% 하향 조정해 매출액 4조796억원, 영업이익 1조741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