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1970선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196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8포인트(0.16%) 하락한 1974.27에 장을 끝냈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지만, 오후로 접어들 무렵부터 '팔자'로 돌아섰다.

지수는 오전 중에는 기관 '팔자'에 발목을 잡혔다가 오후에는 외국인 매도세에 1964.62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장 후반에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사자' 규모가 확대된 덕에 낙폭을 만회할 수 있었다.

외국인은 장중 '팔자'로 돌아선 뒤 매도 규모를 키워가며 12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은 장중 매수 전환, 3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이 67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859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도 규모를 확대, 83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에서는 1159억원이 빠져나갔으며 비차익 거래에서는 322억원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하락세에 전기전자(-2.51%), 건설업(-1.10%), 섬유의복(-0.74%) 등이 빠졌으며 의약품(0.95%), 보험(0.80%), 의료정밀(0.69%) 업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도세에 1.54%로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우 역시 1.18% 약세였다.
반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각각 0.95%, 1.75%, 0.73% 올랐다.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도 오름세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쳤다는 인식에 닷새 만에 3.46% 반등했다.

삼환까뮤는 모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포함, 34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51개 종목이 약세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8억500만주, 거래대금은 4조3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나타내며 1.33포인트(0.26%) 빠진 506.3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0.06%) 내린 105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