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AV(성인비디오) 여배우 세이라 야마카와의 고백이 애절한 사연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세이라 야마카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의 아버지가 자신이 AV여배우인 것을 눈치 챘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자신의 하는 일을 눈치 챈 듯 아버지가 전화를 걸었지만, 놀라서 전화를 끊어 버린 채 아무 말도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무 말 하지 않아 정말 미안하다"고 아버지에게 사과했다. 이어 "아버지가 AV 여배우인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다. 내가 걷는 길을 믿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이라 야마카와의 블로그 글을 접한 일본인들은 처음에는 그를 응원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에 대한 체면은 관계없다. 자신이 하고 싶어 선택한 일이니까 즐기면 된다", "아버지와의 일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는 등 응원의 글을 보냈다.

그러나 이 일이 점점 화제가 될수록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딸을 가진 아버지에게 최악의 일이다", "부모를 소중히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일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을 홍보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직접 전화를 걸어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면 될 일을, 누구나 볼 수 있는 블로그를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결국 AV비디오물의 매상을 높이려는 행동이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세이라 야마카와는 평소에도 블로그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는 지난해 7월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AV 여배우로 만들어 줄 것을 호소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