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올해 연구개발(R&D)비용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연구개발 투자액을 대폭 늘려 시장성 높은 신약 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올해 글로벌화 잠재력이 큰 신약개발 강화,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확대를 사업 중점 과제로 제시하고 글로벌 브랜드 신약 개발, 글로벌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을 통해 R&D 중심의 세계적 제약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합성신약 및 천연물신약은 의약품 특성에 맞춰 지역별 글로벌 의약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소화기계 질환, 비뇨기계 질환, 대사내분비계 질환을 중심으로 양질의 후보 물질을 도출한 뒤 국내 개발과 동시에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현지 동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물신약인 모티리톤(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의 중국 임상 신청을 비롯해 합성신약인 DA-1229(제2형 당뇨병 치료제)의 인도 및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과 DA-8159(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미국 및 일본으로의 기술 이전이 완료돼 지역별 글로벌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일본 제약기업 메이지 세이카 파마(Meiji Seika Pharma)와 발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품목별 한일 동시 공동개발을 추진한 후 글로벌 개발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DA-3111(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IND 신청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계획된 품목들에 대한 순차적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트리어스에 기술 이전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인 테디졸리드의 미국 임상 3상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동아제약에서 발명한 합성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약품 시판 허가 신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영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계약의 조속한 체결 및 수출지역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인재의 적극육성과 중점 시장의 지점망 확대 및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매출 대비 10%대인 해외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큰 시기이지만 R&D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배양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의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개척은 새로운 미래가치 창조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