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커핀그루나루 성공신화 쏜 '여인' 누군가 봤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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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김은희 대표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루터커피아카데미에서 이웅 멕시코 양궁 국가대표 감독이 운영하는 CPM그룹과 '멕시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멕시코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올 4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2000㎡(605평) 규모로 4층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연내 멕시코 전역에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중국, 동남아, 중동 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다.
2009년 최초로 호주에 매장을 연 김도균 대표도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미국, 태국, 호주, 싱가포르 시장의 문을 차례로 두드렸다. 현재 해외 4개국에서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태국 매장을 50개로 늘리고, 일본·중동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남매가 닮은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
김은희 대표는 탐앤탐스 총괄이사를 역임했다. 2003년부터 약 5년 동안 점포 개발 등 업무를 맡아 탐앤탐스를 키우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그녀는 20여개 남짓했던 매장을 120여개로 확대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2007년 커핀그루나루를 론칭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커핀그루나루는 론칭 5년 만에 전국 120여개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은희 대표는 와인과 칵테일 등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메뉴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했다. 식빵에 꿀·버터를 바른 후 생크림과 토핑을 얹은 '허니버터 브래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커피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김은희 대표는 올해부터 마스터프랜차이즈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운영 권한을 주고 매장 출점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김은희 대표는 "지난해 중국에 매장을 내겠다는 분이 150여분 정도 있다" 며 "가맹점 형태로 매장을 무조건 많이 내는 것보다 '역량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