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닷새만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코스피지수가 어닝시즌 경계감 등으로 2000선 아래로 밀리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44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2일 1374억원, 3일 2412억원, 4일 1141억원, 7일 832억원 등 순유출세가 이어진 지 5거래일만이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2000선 위로 올라선 뒤 조정을 받기 시작하자 차익성 환매가 줄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31포인트(0.66%) 하락한 1997.94에 마감했다. 장중 2000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하던 코스피는 기관이 매물을 확대하면서 2000선 아래로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나흘째 약세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243억원이 빠져나가 5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계속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