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드라마 흥행으로 방송 사업의 성장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이콘텐트리는 1987년에 설립돼 2005년 중앙일보사에 인수됐으며 2011년 중앙M&B(잡지) 합병, 메가박스-씨너스(영화) 합병을 거쳐 영화, 잡지, 방송, 문화사업 등을 갖춘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12년 기준 멀티플렉스(영화관 사업) 54%, 매거진 16%, 방송 16%, 문화사업 등 기타 14%로 예상된다며 멀티플렉스와 매거진 부문은 안정적인 캐쉬 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방송 부문은 JTBC 채널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하우스(제작), JTBC(방영), QTV(재방영), 제이콘텐트허브(국내외 유통) 등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해 방송 사업의 밸류 체인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며 "드라마 시청률이 높으면 JTBC의 광고 수익 증가, 제이콘텐트리의 유통 수익 증가, 드라마 제작 활성화로 이어지는 사업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최근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상팔자’의 시청률(전국 유료가구 기준)이 6%를 상회하면서 연장 방영이 거론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3년에 드라마하우스는 전염병(안판석 감독) 등 6편 정도의 라인업이 예상된다"며 "제이콘텐트리의 방송 부문 매출액은 드라마하우스와 제이콘텐트허브의 성장에 따라 11~13년 각각 309억원, 629억원, 88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IFRS 연결 기준 제이콘텐트리의 2013년 실적은 매출액 4400억원(전년대비 +10%), 영업이익 512억원(+18%), 지배주주 순이익 209억원(+27%), 영업이익률 11.6%(+0.8%p)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방송, 멀티플렉스 실적 개선에 따른 외형 성장, 드라마 콘텐츠 사업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때문. 특히 방송 부문 매출액은 88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해 사업부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