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7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2년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7조6000억원 순매수해 2011년 순매도분(9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재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럽계가 9조9000억원, 미국계가 1조원을 순매수해 유럽계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금액은 411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2%를 차지해, 전년(30.4%)대비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1월과 8월 각각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공급 및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6조2000억원 및 6조6000억원을 순매수하여 기존 월간 기준 순매수 기록인 2010년 4월 5조5000억원을 연이어 경신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은 확대됐다. 외국인의 거래대금 기준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2011년 13.3%에서 2012년 16.2%로 증가했으며, 프로그램 매매에서 외국인의 매매비중도 전년 51.0%에서 2012년 63.1%로 확대됐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해 외국인은 양호한 재정건전성 및 높은 신용등급 등으로 인해 38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1조2000억원)대비로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다만 만기도래 수령분인 30조6000억원을 제외한 순투자는 7조4000억원으로 전년(7조1000억원)대비 증가했다.

유럽계 자금이 4조6000억원, 미국계 자금이 2조4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금액은 91조원으로 상장잔액의 7.0%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