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하는 '종신보험'…10명 중 7명 10년 내 해약…보험사, 계약유지 노력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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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부터 가입해 사망할 때까지 보장하는 종신보험의 중도 해약자가 크게 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일각에선 생명보험사 간 판매 경쟁 때문에 애초 불완전 판매가 많았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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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해약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가입 당시 상품 설명이 미흡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한 독립법인대리점(GA)의 임원은 “심한 보험사의 경우 종신보험 10년 후 유지율이 10%대에 불과한 곳도 있다”며 “종신보험을 중도에 해지해도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어서 굳이 해약을 막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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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정기보험’ 전환 늘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모두 가입자 사망 때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지만, 정기보험의 경우 일정 기간만 보장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종신보험 대비 20~30% 수준에 불과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과 연금에 나눠 가입하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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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자체도 진화하고 있다. 요즘에는 경제활동 시기엔 사망 보장을 받다가 퇴직 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종신연금형으로 바꿀 때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 수령액을 높인 상품도 나오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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