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간사를 맡은 곽병선 전 경인여대 학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 정책 핵심 브레인이다. 그는 박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행복교육추진단장을 맡아 교육 공약을 주도했다.

곽 전 학장은 당시 김재춘 영남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큰 틀 속에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학교 운영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 등록금 지원 △국가직무능력표준 구축 등 구체적 전략을 만들었다.

그는 4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미 발표한 박 당선인의 교육 공약들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 당선인에게 교육정책을 조언했다. 이번 대선 캠프에 참여하게 된 것도 박 당선인의 직접적인 요청이 있어서다.

곽 전 학장이 가장 의미 있는 정책으로 꼽은 것은 ‘국가직무능력표준 구축’이다.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기 위해 모든 직종에 요구되는 직무능력표준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화해 교육과 직업훈련의 근간으로 삼아 학벌주의 사회를 능력 중심 사회로 전환하도록 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게 핵심이다.

과학 분야를 담당할 장순흥 위원은 원자력학회장을 지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조사위원회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됐던 국내 최고의 원전 전문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