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임명했다. 박 당선인은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통해 취임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인수위 9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 등 총 24명의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에는 유민봉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정무분과 간사는 대선 기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이었던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가 맡는다. 정무분과는 청와대 총리실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을 소관 업무로 한다.

경제1분과 간사에 류성걸 의원이, 경제2분과 간사에는 이현재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경제1분과는 거시경제 정책을, 경제2분과는 산업·부동산 정책 등을 담당한다. 류 의원은 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고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으로 2006~2008년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는 이혜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맡는다. 교육·과학분과 간사에는 곽병선 전 경인여대 학장, 고용·복지분과 간사에는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여성·문화분과 간사에는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인수위원으로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비롯해 국정기획조정분과에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와 강석훈 의원, 정무분과에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경제1분과에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2분과에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외교·국방·통일분과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대석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법질서·사회안전분과에 이승종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교육·과학분과에 장순흥 KAIST 교수, 고용·복지분과에 안종범 의원과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여성·문화분과에 김현숙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이번 인사는 실세 측근 정치인과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를 배제하고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위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 당선인은 당선인 비서실에 대한 추가 인사도 단행했다. 정무팀장에 이정현 최고위원, 홍보팀장에는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을 임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