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4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원·엔 환율 하락으로 영업외 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12.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선스를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비에이치아이가 보유 중인 18억1000만엔 규모의 외화차입금에서 외환관련 이익이 대규모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 자민당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만큼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현재 90%를 웃돌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을 80%대로 낮추고, 전력설비 예비율을 기존 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일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러한 계획은 비원자력 에너지원을 활용한 전력공급을 수반하게 되며, 비에이치아이는 500MW급 클린 석탄화력 보일러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핵심 기기 중 하나인 HRSG 글로벌 최상위(Top-tier) 업체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수주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