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70원 붕괴…"1040원까지 열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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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70원선을 내주며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0원(0.66%) 하락한 10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2일 1063원(종가 기준) 이후 1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국 의화 상·하원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마련한 타협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상원은 1일 새벽 찬성 89표, 반대 8표로 부자증세와 자동 재정지출 삭감 기한을 2개월 미루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이어 미국 하원은 같은 날 밤 11시를 넘겨 같은 내용의 법안을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가결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하원 표결도 통과하면서 환율에 추가적인 하락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월중 1040~105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부분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연초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심리와 맞물리면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 부분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 연구원은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제한할 만한 부분이 많지 않은 가운데 향후 속도조절 차원에서 원화 과매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락 속도는 외환 당국의 대응책에 따라 어느 정도 경감될 가능성도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 특정방향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며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엔 오른 87.30엔까지 상승(엔화 약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0원(0.66%) 하락한 10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2일 1063원(종가 기준) 이후 1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국 의화 상·하원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마련한 타협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상원은 1일 새벽 찬성 89표, 반대 8표로 부자증세와 자동 재정지출 삭감 기한을 2개월 미루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이어 미국 하원은 같은 날 밤 11시를 넘겨 같은 내용의 법안을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가결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하원 표결도 통과하면서 환율에 추가적인 하락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월중 1040~105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부분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연초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심리와 맞물리면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 부분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 연구원은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제한할 만한 부분이 많지 않은 가운데 향후 속도조절 차원에서 원화 과매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락 속도는 외환 당국의 대응책에 따라 어느 정도 경감될 가능성도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 특정방향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며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엔 오른 87.30엔까지 상승(엔화 약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