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여성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대학생 A(20)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후 6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경인선 부평역 승강장 계단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B(22·여)씨의 뒷머리를 5~6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A씨가 B씨를 좋아했으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이같은 일을 벌였다.

A씨는 사건 당일에도 부평동의 한 카페에서 B씨를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를 건네며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거면 나를 찔러 죽여라"고 말했다.

B씨가 계속 거절하자 이후 부평역으로 이동, 준비한 또 다른 둔기를 꺼내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