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을 피하기 위한 정부의 부채상한선 확대 조치가 미뤄져 불확실성이 여전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오전 내내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하다 오후부터 재정절벽 협상 타결 기대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0% 급등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69% 올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재정절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증시 상승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의 업종별 시장 접근 동향을 살펴보면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금융 업종과 같이 시가총액이 큰 업종들 위주로 두드러진 순매수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면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된다면 시총이 큰 업종들의 움직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