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현대상선, 200억 '영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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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첫 은행 무보증
▶마켓인사이트 12월30일 오후 1시56분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은행 보증을 받지 않고 2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공기업과 은행을 제외한 일반 기업이 은행 보증 없이 영구채를 발행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사모 영구채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영구채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와 달리 국내에서 은행 보증 없이 발행됐다. 쿠폰 금리는 연 7.05% 수준이다. 발행 5년 뒤 상환되지 않으면 스텝업(step up) 조항이 발동돼 연 3%포인트가량의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조건이다. 국내 보험사가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와 함께 국내외에서 각각 수천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국내 발행은 동양증권, 해외 발행은 노무라와 HSBC를 각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만 영구채 발행을 통해 2000억여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억원만 발행하는 데 그쳤다.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영구채를 둘러싼 회계처리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데다 신용등급 이슈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말 626%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끌어내리기 위해선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영구채를 어떻게 분류하느냐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영구채를 대규모로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상선 영구채의 신용등급을 회사의 신용등급인 ‘A0(부정적)’보다 낮게 평가하면서 일부 기관들이 투자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영구채에 투자하겠다는 기관투자가 수요는 500억원이 넘었다.
조진형/이태호 기자 u2@hankyung.com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은행 보증을 받지 않고 2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공기업과 은행을 제외한 일반 기업이 은행 보증 없이 영구채를 발행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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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와 함께 국내외에서 각각 수천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국내 발행은 동양증권, 해외 발행은 노무라와 HSBC를 각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만 영구채 발행을 통해 2000억여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억원만 발행하는 데 그쳤다.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영구채를 둘러싼 회계처리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데다 신용등급 이슈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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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현대상선 영구채의 신용등급을 회사의 신용등급인 ‘A0(부정적)’보다 낮게 평가하면서 일부 기관들이 투자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영구채에 투자하겠다는 기관투자가 수요는 500억원이 넘었다.
조진형/이태호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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