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도 맞는다더니 넉 달째 물렸다"…파마리서치 개미 '한숨'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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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주사' 파마리서치 주가 최근 한 달간 14% 하락
'리쥬란' 판매 부진에 투자심리 악화
증권가 "내년 美·유럽서 성과 전망"
모건스탠리도 이달 195억원 순매수
정상수 회장 이어 2대주주로 올라
'리쥬란' 판매 부진에 투자심리 악화
증권가 "내년 美·유럽서 성과 전망"
모건스탠리도 이달 195억원 순매수
정상수 회장 이어 2대주주로 올라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날 0.5% 내린 3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14.1% 하락했다. 지난 8월26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 71만3000원과 비교하면 44.46% 밀린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6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상당수 개인투자자들도 평가손실을 보게 됐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투자자 6457명의 평균 손실률은 13.45%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은 파마리서치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 주가 하락에 대해 속앓이하고 있다. 이들은 "탈출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하락할 때는 7~8만원씩 내리는데 상승할 때는 만원 오르기도 어렵네요" "4개월째 물려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실적 부담이 확대됐으나 미국·유럽 수출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리쥬란은 미국 모델이자 방송인인 킴 카다시안 등이 ‘아기 피부를 되찾아주는 주사’라고 자발적인 마케팅을 벌여 주목받았다. 킴 카다시안의 어머니이자 사업가인 크리스 제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서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 앰플 제품을 사용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파마리서치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10~15일 파마리서치 주식 5만633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약 195억원이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기존 50만632주에 더해 총 55만1265주(지분율 5.31%)를 보유하게 되면서 최대주주인 정상수 회장(30.48%)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미국·유럽 중심의 본격적인 수출 고성장이 나타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현지 영업 인력 및 유통망을 보유한 메드스파 체인 레이저어웨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클리닉 채널 내 제품 노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은 파트너사 비바시를 통해 올 4분기 서유럽 주요 5개국으로의 첫 선적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기타 20여개국으로의 초기 선적, 같은 해 2분기 이후엔 재주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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