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당초 목표액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649억 달러로 지난해(591억 달러)보다 9.8% 증가했다. 이는 연초 목표했던 700억 달러보단 약 50억 달러 모자란 금액이다.

국토부 측은 "올해 유럽 재정위기로 중동지역의 신규 발주가 지연됐다"며 "낙찰자로 내정돼 올해 안에 계약이 유력했던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도 지연돼 수주액이 목표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0년 아랍에미리트 원전(186억 달러)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해외수주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중동 369억 달러(57%), 아시아 194억 달러(30%)로 '중동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61%를 차지했다. 토목·건축분야의 수주액은 이라크 신도시(77억5000만 달러), 쿠웨이트 수비아해상대교(20억6000만 달러) 등의 수주로 지난해 137억 달러(23%)에서 올해 229억 달러(35%)로 상승했다.

국토부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 목표액이 올해보다 많은 700억~7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중동지역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발주되는 인프라 건설물량 수주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도 해외수주 목표치 달성을 위해 산업경쟁력 제고, 투자개발형 사업 및 고부가가치 공종진출 확대, 중소기업 진출 활성화 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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