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의 올해 연봉(스톡옵션 포함)이 99% 깎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쿡은 올해 급여 140만달러와 성과급 280만달러 등 420만달러(약 45억원)를 받았다. 지난해는 실적 달성 조건부 스톡옵션으로 받은 애플 주식을 포함해 3억7600만달러(약 4000억원)를 벌었다.

쿡의 지난해 연봉 총액 3억7600만달러는 미국 CEO 중에서 가장 많았다. 급여는 9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CEO로 취임할 때 대량의 애플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쿡은 올해 스톡옵션을 받지 않았다. 대신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해 280만달러의 성과급을 받았다.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쿡뿐만 아니라 애플 임원 모두가 사규에 따라 기본급의 두 배에 달하는 최대 성과급을 받았다.

쿡이 올해 연봉 45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애플 CEO로서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스톡옵션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사람들은 “99%나 깎였느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