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DTM에 타이어 공급 경제효과 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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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마케팅 (下)
올해 한국타이어는 유럽지역 내에서 시장점유율 7.5%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2010년 5%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치다. 미쉐린, 피렐리 등 유럽 브랜드들의 텃세와 경기불황 속에서 지속적인 브랜드 성장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주요 모터스포츠대회인 독일 ‘투어링카마스터즈(DTM)’와 이탈리아 ‘슈퍼스타즈’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DTM은 유럽 지역 44개국,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국, 중동지역 67개국, 미주 지역 47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74개국에 방영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경기다. DTM 후원을 통해 얻은 한국타이어의 방송 노출효과는 최소 4000억원 이상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을 ‘글로벌 세계 5위 진입’을 위한 기점으로 삼아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매년 30억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모터스포츠를 집중 공략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타이어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독일 ‘DTM’, 이탈리아 ‘슈퍼스타즈’, 스웨덴 ‘TTA 시리즈’, ‘F3 유로 시리즈’ 등에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활동한 한국타이어는 독일 ‘뉘르브르크링 24시’, 일본 ‘슈퍼GT’, ‘인터콘티넨탈 랠리 챌린지’ 등의 경기에 소속 및 후원팀을 출전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올해 한국타이어가 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소속 및 후원팀이 직접 출전한 대회는 27개다. 내년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후원 및 참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된 유럽지역을 집중 공략해 유럽지역 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입지를 다진 후 미주와 아세안 지역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 50%, 아세안 30%, 미주지역 25% 비중으로 비유럽 지역 비율을 키워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터스포츠 활성도가 낮은 미주와 아세안 지역까지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모터스포츠 참가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경제적 효과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후원을 통해 레이싱 타이어 부문에서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이싱 타이어의 글로벌 시장은 1조원 규모다. 이 중 한국타이어는 3.3% 정도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장점유율 5%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2014년 글로벌 타이어 기업 톱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