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규직 노조가 사내 비정규 노조의 농성으로 정규직화 노사특별협의가 열리지 못한데 대해 “용납할수 없는 행위”라고 맞서는 등 비정규 노조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루전 비정규 노조의 노조사무실 봉쇄로 교섭이 전면 중단됐다”며 “노조는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교섭에서 (사내하청 해고자인) 최병승씨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100여명의 해고자 복직, 그리고 수천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의 교섭봉쇄로 정규직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는 그 어떠한 정치논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정규직 노조가 합리적인 사고와 이성을 회복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300여명은 지난27일 현대차 노조사무실 안팎에서 정규직 노조 주도의 잠정합의 가능성에 반발하며 농성을 벌였다. 결국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예정된 15차 정규직화 특별협의를 열지 못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