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8일 내년 상반기 증시의 관건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해소와 이탈리아의 선거, 중국의 전국인민대회 등 대외 정치적 이벤트들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의 관건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해소될지 여부다"라며 "미국의 재정절벽과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다면 코스피지수의 상승 국면은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 수순을 밟더라도 재정긴축 규모의 확대는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경제 성장률 둔화 가능성 역시 크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재정절벽 합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올해에 비해서 재정긴축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부분이 경제 성장률을 후퇴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내년 재정긴축 규모는 약 2000억달러 수준으로 이에 따른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1% 중반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제정절벽 협상 외에 중국과 유럽의 정치적 이벤트들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내년 3월 개최되는 중국의 전인대는 향후 중국 관련 수혜주를 가늠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이벤트"라며 "이탈리아 선거 이슈는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