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월 순이익보다는 인보험 신계약이 '레벨업'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 제시.

이 증권사 한승희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당기순이익 89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1.1%를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은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 부문의 실적 부진은 겨울철 사고율 증가와 올 상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 마일리지 보험 도입으로 직·간접적인 보험료가 약 4% 인하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에 대당 경과보험료가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손해율 상승 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4~11월 누계 당기순이익은 1017억원으로 연간 순이익은 가이던스(195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예상보다 신규 인보험 판매량이 커져 추가상각(현재까지 546억원 발생)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인보험 판매 기조가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보험이익 체력은 탄탄해졌다는 진단이다.

한 연구원은 "인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시 비용의 조기 인식, 그 이후 이익 체력이 레벨업되는 상황은 이미 2009~2011년에 입증된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신뢰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일시적 주가수익비율(PER)의 상승, 즉 2012회계연도 예상 기준 8.9배 수준은 부담스럽지 않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