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정권 붕괴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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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경우에 대비해 시리아와의 국경을 따라 새 방벽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TV 채널2는 26일 1년 전부터 시작된 방벽 설치 공사가 최근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고 수개월내 완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 방벽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지대에 세워진 장벽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지역에선 팔레스타인 난민과 시리아인들이 이스라엘 건국일을 지칭하는 ‘나크바(대재앙)의 날’과 제3차 중동전쟁 기념일에 맞춰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과 유혈 충돌하기도 했다.
아르예 샬리카르 이스라엘군 소령은 “해당 공사가 골란고원을 가르는 90km 길이의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휴전선에 세워진 기존 방벽을 강화하려는 것” 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시리아 정권 붕괴 후 난민이 유입될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는 완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협정 내용을 이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국영라디오는 이날 이스라엘 정부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의 민간 물자 반입에 대한 규제를 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다음 주부터 하루에 트럭 20대 분량의 민간용 건축자재반입을 허용키로 했다. 또 버스 40대와 트럭 20대의 반입도 허용할 방침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