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新사업 벨트 뜬다] '대학도시' 경산 새롭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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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1호선 연장사업도 가시화
무학택지개발도 재개될 듯
무학택지개발도 재개될 듯
12개 대학 8만7000여명의 재학생이 밀집한 대학도시 경산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에 이어 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9월 경산 영남대까지 연장된 후 하루 이용객이 36만7000명으로 11% 늘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영남대 인근 원룸촌도 일반인들의 입주가 크게 늘면서 2만여개 방 중 공실률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사업은 이달 초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사업은 총사업비 2279억원을 투입해 대구 동구 안심~경산 하양 구간 8.77㎞를 연장하는 사업. 경북도의 자체 예비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B/C)이 1.15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혁신도시와 대구선복선전철화 사업 착공에 따른 폐선 활용, 대구ㆍ경북 경제구역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최근 주변지역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도시철도 하양 연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현재 사업이 중단된 130만㎡ 규모의 하양읍 무학택지개발 사업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산시의 인구가 현재보다 1만여명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도시철도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하양~대구대~진량공단~영남대를 잇는 15㎞ 구간의 연결도 더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대구도시철도 1ㆍ2호선은 경산을 중심으로 순환선으로 이어지게 되고 하양지역의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 경산1대학 등과 경산 경제자유구역, 대구대와 진량공단, 영남대 등이 도시철도로 이어져 경산지역 전체가 산학연 거점지구와 주거단지로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11개 공공기관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신서혁신도시와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대학 도시’ 경산과의 산학연 네트워크도 더욱 견고해진다. 경산시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 118만 평에 조성 중인 경산 경제자유구역의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산 경자구역에는 신성장 산업과 연계해 특성화된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과 첨단 메디컬 신소재 단지가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구미~칠곡~경산~영천 등을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까지 2016년 이후 개통될 전망이어서 경산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권 광역 교통망 구축에 따라 경산시의 산업구조도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진량공단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 화학업체 등에서 건설장비 화장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도시형 서비스산업도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소한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 건설기계경산기술센터는 세계적인 수준의 건설기계 특화단지 건립의 첫 사업으로 경산을 건설산업기계 및 부품 거점도시로서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생기연 건설기계부품 경산센터는 2018년까지 모든 공정을 마친 뒤, 2020년까지 국내 건설기계 및 부품관련 산업을 세계 3위권 내로 진입시키기 위한 시험 및 평가와 기술 개발과 실용화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특화단지는 약 9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2014년까지 설계지원센터와 시험평가센터가 자리하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시험장이 들어선다. 설계부터 평가, 시험이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인근에 전문기업단지를 만들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내년에는 경산경제자유구역과 제4산업단지에 17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대구 광역 경제권을 최대한 활용해 경북 제1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