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미국 '재정절벽' 협상 과정에 따라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유럽의 주요지수의 변화에 따라 관련 대형주들의 주가가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탄절 이전까지는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우세했지만, 약속 시한을 넘기고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계감이 다소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계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연말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절벽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지수가 '일희일비'할 것"이라며 "협상이 진전된 부분이 없을 경우 연말로 갈수록 지수의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재정절벽 협상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데 따라 매매 전략을 달리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요지수의 움직임이 기술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단기 전망이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미국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셰일가스 그리고 제약(바이오)관련 대형주에 대해 접근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며 "반면, 지금처럼 유럽이나 중국 주요지수의 움직임이 나을 경우에는 중국과 유럽에 연관된 소재나 조선, 해운 업종에 대한 단기 접근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