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6일 오후 3시35분

서울의 대표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명동 밀리오레가 ‘롯데시티호텔’로 간판을 바꿔 단다. 내년 4월 객실 500개 규모의 롯데시티호텔 명동점이 문을 열면 롯데는 을지로 명동 등 서울 도심에 5성급 럭셔리 호텔(소공동 롯데호텔)과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는 유일한 호텔 업체가 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 컨소시엄은 명동 밀리오레 소유주인 성창F&D로부터 이 빌딩을 2500억원 안팎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동부증권 컨소시엄은 건물 인수 계약 체결과 동시에 이 빌딩을 롯데호텔에 20~30년 동안 빌려주는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롯데가 내는 임대료는 연간 100억~1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명동 밀리오레에 비즈니스 호텔을 내려고 했던 조선호텔과 프리마호텔은 임대료 등을 둘러싼 의견차로 뜻을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10만~20만원짜리 숙박시설을 찾는 실속파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롯데가 명동 밀리오레를 비즈니스 호텔로 변신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4월께 500개 객실 규모로 개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티호텔은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서울 마포와 김포에 1, 2호점이 있다. 롯데는 ‘범명동권’으로 분류되는 충무로2가 세종호텔 옆 명동하이파킹 주차타워(272실)와 장교동 시그니쳐타워(435실)에도 2015년께 비즈니스 호텔을 낼 계획이다.

정영효/오상헌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