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으로 ‘치유(힐링·healing)’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정한 시장, 복지가 그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3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 분석 및 전망’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문화예술계 흐름을 10개로 요약했다. 첫 번째로 ‘공감의 문화예술, 아픈 사회의 치유’를 들었다. 보고서는 “불안한 사회와 각박한 삶 속에서 현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스스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손쉬운 힐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며 “가벼운 힐링 수단으로 힐링 서적이 인기를 끌고 힐링 전문방송이 등장하며 힐링 여행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흐름으로는 ‘공동체와 예술, 함께 길을 찾다’를 꼽았다.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 붐이 일고, 주민이 예술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저작권 관련 이슈, 영화산업의 양극화, 대형 제작사와 독립 예술가의 명암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 공정한 시장을 요구하다’와 예술인복지법 시행, 문화예술 협동조합 설립 등을 아우른 ‘예술가로 먹고 살자-예술인 복지와 협동조합의 본격화’ 흐름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류의 새로운 이름, K컬처로 비상하다 △여가 소비의 세대별 다층화와 문화복지 화두의 부상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 △문화 다양성, 문화정책의 키워드로 부상하다 등을 새로운 흐름으로 제시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