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클라우드(주)(대표 이문임)는 다가오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시대에 대응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오픈 플로우 버전 1.2를 지원하는 100기가비트급 전송장비와 제어기 개발을 완료했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에서 제어 및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컨트롤러 계층을 분리해 중앙 제어장치로 집중하게 한 것으로, 사용자가 쉽고 효율적인 라우팅·스위칭 정책 변경을 가능하게 해 네트워크 산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의 Cisco사를 비롯한 주요 통신장비 제작사들이 이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구글, 페이스북, 야후 등이 자사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SDN을 이용해 구축했다.
쿨클라우드도 SDN의 핵심인 오픈 플로우 제어기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이를 오픈소스 버전과 상용버전으로 나누어 공급 중이다. 해당 SDN제어기는 초당 300만개의 플로우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멀티CPU, 멀티쓰레딩에 의한 병렬처리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현재 성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빅스위치사의 플러드라이트 제어기보다 최대 7배 이상의 고성능으로 유럽을 비롯한 국내외의 협력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오픈소스 버전은 소스포지(http://sourceforge.net/p/mul) 사이트에서 제공한다. 상용 제품인 프로페셔널 버전은 오픈소스 버전보다 안정성이 높고 고가용성(HA)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인프라에 필수적인 멀티테넌시 네트워크 가상화와 함께 오픈소스 버전보다 추가적인 API 기능과 고객별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세대 박성용 교수는 “데이터센터용 기능과 함께 한국에 맞는 콘텐츠 실시간 전송, 일반 가정이나 기업용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SDN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