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실리콘웍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 줄어든 125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이승철 연구원은 "전반적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고해상도 및 고부가가치 제품보다 저가형 제품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실리콘웍스의 이익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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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2013년에도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추세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며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에 고해상도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각각 12%와 9% 감소한 1201억원과 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기준 추정치 대비 2% 증가, 영업이익은 1% 감소한 수준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TV용 D-IC 매출액이 4분기부터 반영되었다는 점은 매출액 증가요인이지만 기말 원·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치인 1100원을 밑돌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점은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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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문별 매출액은 태블릿 등 슬림형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COG 매출액은 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하겠지만 TV 및 범용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COF 매출액은 2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4%와 88% 증가한 4649억원과 478억원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는 비수기와 고객사 주문 감소 등으로 인해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21%와 46% 줄어든 944억원과 68억원에 그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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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연간 매출액은 올해 대비 6% 늘어난 4939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48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