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인 3명 사망, 외국인 4명 포함 12명 부상

미얀마 항공사 '에어 바간'(Air Bagan) 여객기가 25일 아침 동부 샨주(州) 헤호 공항 근처에서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부상자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외국인 4명이 포함됐다.

사망자 3명은 모두 미얀마인이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양곤에서 출발해 만달레이를 거쳐 헤호로 가던 F-100 여객기에는 사고 당시 승객 63명(외국인 51명)을 포함해 모두 7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은 대부분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은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는 짙은 안개 속에서 산 바위와 부딪혀 불이 나자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55분께 헤호 공항에서 3.2㎞ 떨어진 지점의 도로에 비상착륙했다.

착륙 당시의 충격으로 가이드 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조종사 2명이 부상했다.

다른 9명의 탑승객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4명 포함됐으며 이들은 인근 타웅기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외국인 부상자는 한국인 1명과 미국인 2명, 영국인 1명 등이다.

또 사고 여객기가 도로에 비상착륙한 뒤 인근 논에서 멈추는 과정에서 자전거를 타던 2명이 비행기에 치여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다쳤다.

공항당국은 조종사가 악천후로 인해 도로를 활주로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얀마 국내선 항공사 중 세번째로 규모가 큰 에어 바간은 지난 2004년 순수 민자로 설립됐으며 20개 지역에 취항하고 있다.

(양곤 AP·AFP·신화=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