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얼굴)이 26일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다. 당선 이후 6일 만이다.

박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차례로 방문, 회장단과 40분씩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 공약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대·중소기업 상생과 일자리 창출 등을 재계에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는 경제를 살리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박 당선인은 서울 창신동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한 ‘인선 기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최근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며 “국민은 물론 다음 정부에도 큰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뤄진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선에 대해서도 “전문성이 중요하고 그 외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의 추가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성과 대통합 의지를 같이 결부시킨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간에 쫓겨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원장 등 후속 인선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28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인수위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후/도병욱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