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과 함께하는 경영노트] 벨기에 슈퍼 '콜루잇'…에너지 '짠돌이'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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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우면 많은 기업들이 일단 비용부터 줄이려고 한다. 그런데 무작정 허리띠를 졸라매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면 고객의 신뢰를 잃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여기 효율적인 비용 절감으로 고객에게 신뢰받고, 나아가 아낀 만큼 최저가로 돌려줘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유통업체가 있다. 벨기에의 슈퍼마켓 체인 업체 콜루잇이 주인공이다.
1950년 설립된 콜루잇은 2008년 유통업계의 공룡 까르푸를 제치고 벨기에 1위 슈퍼마켓으로 올라섰다. 콜루잇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8% 늘어난 78억유로, 매출이익은 7.6% 증가한 20억유로였다.
창립한 지 60년이 넘은 콜루잇이 최근 들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에너지 절약’에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은 누구나 다 하는 거라고? 대형 슈퍼마켓은 넓은 매장 운영과 상품 운송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그 비용이 높을수록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콜루잇은 모든 사업장 내에서 에너지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세세하게 파악한 뒤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 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상품을 제공했다. 콜루잇의 에너지 절감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조명을 바꾼다. 콜루잇 매장의 조명 광도는 일반 슈퍼마켓의 3분의 1 수준인 250~300룩스를 유지한다. 다른 곳보다 약간 어두울 수 있으나 조명의 영향이 크지 않은 상품도 많기 때문에 진열 배치를 효율적으로 해서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인다. 매장 신설 때부터 수명이 긴 조명기기를 설치해 연간 114만유로를 절약한다.
둘째, 상품 운송 및 보관에 드는 비용을 최대한 절약한다. 콜루잇 같은 대형마트는 상품 및 재료를 주로 냉동트럭으로 운반한다. 하지만 콜루잇은 이런 고에너지소비형 차량보다는 소형 냉장트럭을 자주 이용해 비용을 아낀다. 열 소모가 많은 개방형 냉동 진열대 대신 문을 닫을 수 있는 진열대를 사용해 재료 보관 비용도 줄였다.
셋째, 환경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 콜루잇은 매장 외벽에 태양광판을 설치, 축적된 태양열 에너지를 실내 온도 유지에 사용한다. 자체 소각장에서 폐기물을 소각해 에너지를 회수하고 있다. 이처럼 콜루잇은 풍력과 태양광, 식물이나 생물체를 열분해해 얻어지는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필요한 전력의 80%를 자가 발전으로 얻는다. 콜루잇은 2007년 ‘벨기에 에너지& 환경 어워드’에서 에너지 절약의 달인으로 선정됐고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조미나 상무ㆍ이상준 연구원
1950년 설립된 콜루잇은 2008년 유통업계의 공룡 까르푸를 제치고 벨기에 1위 슈퍼마켓으로 올라섰다. 콜루잇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8% 늘어난 78억유로, 매출이익은 7.6% 증가한 20억유로였다.
창립한 지 60년이 넘은 콜루잇이 최근 들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에너지 절약’에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은 누구나 다 하는 거라고? 대형 슈퍼마켓은 넓은 매장 운영과 상품 운송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그 비용이 높을수록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콜루잇은 모든 사업장 내에서 에너지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세세하게 파악한 뒤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 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상품을 제공했다. 콜루잇의 에너지 절감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조명을 바꾼다. 콜루잇 매장의 조명 광도는 일반 슈퍼마켓의 3분의 1 수준인 250~300룩스를 유지한다. 다른 곳보다 약간 어두울 수 있으나 조명의 영향이 크지 않은 상품도 많기 때문에 진열 배치를 효율적으로 해서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인다. 매장 신설 때부터 수명이 긴 조명기기를 설치해 연간 114만유로를 절약한다.
둘째, 상품 운송 및 보관에 드는 비용을 최대한 절약한다. 콜루잇 같은 대형마트는 상품 및 재료를 주로 냉동트럭으로 운반한다. 하지만 콜루잇은 이런 고에너지소비형 차량보다는 소형 냉장트럭을 자주 이용해 비용을 아낀다. 열 소모가 많은 개방형 냉동 진열대 대신 문을 닫을 수 있는 진열대를 사용해 재료 보관 비용도 줄였다.
셋째, 환경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 콜루잇은 매장 외벽에 태양광판을 설치, 축적된 태양열 에너지를 실내 온도 유지에 사용한다. 자체 소각장에서 폐기물을 소각해 에너지를 회수하고 있다. 이처럼 콜루잇은 풍력과 태양광, 식물이나 생물체를 열분해해 얻어지는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필요한 전력의 80%를 자가 발전으로 얻는다. 콜루잇은 2007년 ‘벨기에 에너지& 환경 어워드’에서 에너지 절약의 달인으로 선정됐고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조미나 상무ㆍ이상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