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TV 시장은 LCD(액정표시장치) TV 등장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불황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TV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전자는 이런 역경도 이겨냈다.

삼성 TV는 올 3분기까지 시장 점유율 26.4%(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를 이뤄내 전년 동기의 22.7%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7년째 글로벌 TV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27분기 연속 세계 TV 판매 1위를 이어간 덕분이다. 올해는 지난해의 4500만대보다 10% 이상 많은 5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이끌어낸 제품은 ‘나를 알아보고, 이해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 TV’ ES8000 시리즈였다.

ES8000은 △음성 동작 인식이 가능한 혁신적 인터페이스(스마트 인터렉션) △대형 화면에 최적화한 스마트 콘텐츠 △진화하는 TV를 만들어낸 스마트 에볼루션 기능 △베젤 두께를 5㎜로 줄인 프리미엄 디자인까지 갖춰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삼성 스마트TV는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스마트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앱스토어에는 비디오게임스포츠라이프스타일인포메이션 등의 카테고리에 총 150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 120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메인 화면인 스마트 허브에서는 방송정보 바로 찾기, 스마트 검색, 소셜 네트워크, 웹 브라우저, 삼성 앱스TV 등을 한 화면에서 찾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TV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가전쇼(CES)에서 ‘CES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영국 왕실 ‘퀸 로열 워런트’ 획득, 독일 TUV라인란드의 ‘최초 스마트TV 인증’ 등 세계 각국의 상과 인증을 휩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판매한 TV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TV일 정도로 각 가정의 스마트TV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2013년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편리하고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