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뉴타운 가운데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을 중단하는 구역이 처음 나왔다.

서울시는 최근 추정 분담금(새 아파트에 입주할 때 추가로 드는 비용) 조사를 끝낸 수색·증산뉴타운 내 증산1구역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토지 등 소유자 379명 가운데 149명(39%)이 사업에 반대해 구역 해제 대상으로 지정, 해제 절차에 들어간다고 2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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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에 따르면 아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곳은 주민투표를 통해 30% 이상, 추진위 및 조합을 설립한 구역은 50% 이상 주민이 동의하면 각각 구역을 해제할 수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사업장 가운데 8곳을 시범구역으로 선정, 우선 실태조사를 추진해왔다. 이 중 창동16구역과 정릉1구역 화양2구역 신대방구역 등 4곳이 최근 주민투표를 통해 정비구역 해제를 결정했으나, 뉴타운에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곳은 증산1구역이 처음이다. 이들 5개 구역은 앞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예정구역 해제 절차를 밟는다.

나머지 3개 사업장 가운에 묵동과 시흥동 등 2개 사업장에서는 주민투표 실시 이전에 자진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천호뉴타운 내 천호5구역은 오는 27일까지 주민투표를 마친 뒤 내년 1월3일 개표를 통해 사업 진퇴 여부를 결정한다. 천호5구역도 이미 투표율이 50%에 육박한 상황이어서 해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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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 뉴타운·재개발 구역을 해제하는 곳에 매몰비용(사업비용) 3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