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놀자株'만 춤추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놀자주(株)'가 코스닥시장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 기관의 역풍을 맞았던 엔터테인먼트주와 게임주를 비롯해 카지노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2950원(7.64%) 뛴 4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양대산맥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4.68% 급등세다.
에스엠 주가는 3분기 '실적 쇼크'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달 13일 고점(6만9200원) 이후 전 거래일까지 주가 하락률은 44%에 달한다. 다만 소속가수 소녀시대가 새해 첫날 정규 4집 'I Got a Boy'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주가는 다시 급등하고 있다.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24% 급락했지만 이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급락했던 게임주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8.19%)를 비롯 게임빌(6.42%), 조이맥스(5.07%), 위메이드(3.97%), 드래곤플라이(2.71%)가 동반 강세다.
차기 정부가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를 포함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다소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송창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주가 지난달 기관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셧다운제 우려로 또 한번 충격을 받았었다"며 "제도가 실시된 후 회사 매출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되면서 기술적 반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놀자주인 카지노와 여행주도 상승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4.27%, 0.69% 오르고 있고,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도 1% 내외로 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연간 출국자는 1357만명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외국인 카지노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국인 VIP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놀자주' 강세는 최근 낙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 반등' 측면이 강하다는 얘기다. 다만 향후에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스토리가 있는 주식들은 이날 기술적 반등을 꾀한 후에도 상승 흐름을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성장성이 훼손된 종목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4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2950원(7.64%) 뛴 4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양대산맥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4.68% 급등세다.
에스엠 주가는 3분기 '실적 쇼크'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달 13일 고점(6만9200원) 이후 전 거래일까지 주가 하락률은 44%에 달한다. 다만 소속가수 소녀시대가 새해 첫날 정규 4집 'I Got a Boy'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주가는 다시 급등하고 있다.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24% 급락했지만 이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급락했던 게임주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8.19%)를 비롯 게임빌(6.42%), 조이맥스(5.07%), 위메이드(3.97%), 드래곤플라이(2.71%)가 동반 강세다.
차기 정부가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를 포함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다소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송창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주가 지난달 기관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셧다운제 우려로 또 한번 충격을 받았었다"며 "제도가 실시된 후 회사 매출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되면서 기술적 반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놀자주인 카지노와 여행주도 상승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4.27%, 0.69% 오르고 있고,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도 1% 내외로 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연간 출국자는 1357만명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외국인 카지노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국인 VIP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놀자주' 강세는 최근 낙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 반등' 측면이 강하다는 얘기다. 다만 향후에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스토리가 있는 주식들은 이날 기술적 반등을 꾀한 후에도 상승 흐름을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성장성이 훼손된 종목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