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총 5척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국영가스공사와 15만5000㎥급 LNG선 1척을 2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앞선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스 마란가스와 17만4000㎥급 LNG선 4척을 8억4000만달러에 수주하는 계약식을 가졌다. 마란가스와 맺은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 LNG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멤브레인 선형이 적용된다. 화물창을 선박 내부에 설치해 안전성이 우수하고 저장효율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디젤,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방식’이 적용된다. 오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LNG는 석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에너지다.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LNG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발 셰일가스 개발 사업도 확대되고 있어 LNG선 발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LNG 운반선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