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사진)이 올 시즌 팀에 가세한 스타들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레드넵 감독은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QPR에는 그들 가치, 능력, 팀 기여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많다”고 비난했다고 야후 스포츠가 23일 보도했다. 내년 1월 시작하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레드냅 감독은 “구단은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구단이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드넵 감독은 11월에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 지브릴 시세, 조세 보싱와 등 빅클럽에서 비싼 몸값으로 영입한 스타들을 전열에서 배제하고 벤치에 앉혔다. 대신 제이미 매키, 클린트 힐, 숀 데리 등 터줏대감들을 주전으로 끌어올리면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레드냅 감독은 “홈구장 수용인원이 1만8000명인 구단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임금에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며 “뉴캐슬은 홈구장이 5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QPR처럼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냅 감독은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 벤치에 앉길 거부했다는 이유로 보싱와에 대해 벌금을 매겼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보싱와가 집에 가버리는 바람에 2주치 임금인 13만파운드(약 2억2700만원)를 벌금으로 물게 됐다”고 공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