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구글TV'와 110인치의 대결
LG전자가 신형 구글TV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내년 1월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13’을 통해 첫 공개한다.

LG전자는 ‘구글TV 3.0’을 적용한 2013년형 구글 TV를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23일 발표했다. 올해까지 47인치와 55인치로만 한정한 TV 크기는 42·47·50·55·60인치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반형 디자인뿐 아니라 테두리(베젤) 없는 프리미엄형도 추가했다.

기능 역시 강화했다. 단어만 알아듣던 음성 검색 수준을 일상 대화 문장으로 확대했다. 예를 들어 LG 매직 리모컨에 “늑대소년”이라고 해야 알아듣던 것에서 “송중기가 나오는 영화”라고 해도 인식된다. 시청 중인 방송 프로그램과 연관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지능형 검색인 ‘프라임타임 퀵가이드’ 기능도 제공한다. 별도 게임기기(콘솔박스) 없이 300여개 게임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온라이브’도 추가했다. LG전자는 신형 구글 TV 외에 84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CES 2013에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선보인 70인치와 85인치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110인치 UHD TV를 내놓기로 했다. 또 새로운 TV 받침대를 공개해 디자인 면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북미 평판 TV 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29.8% 점유율로 TV 전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내년엔 점유율 30%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CES 2013’에 총출동한다.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행사 둘째날인 9일 기조연설을 한다.

LG전자에서도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TV 담당인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과 가전을 맡은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등 많은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웅범 LG이노텍 대표,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참석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