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해외주식형 펀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주간 모든 권역 및 국가별 해외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 2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9% 상승했다.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일본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주식펀드들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섹터펀드 중 대부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금용섹터펀드가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93%, 0.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커머더티형펀드가 -1.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 유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그 외 헬스케어펀드도 손실을 면치 못 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4.23%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약세와 미국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공격적인 금융 완화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엔화 약세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자민당이 원전 재가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 종목도 큰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이후,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브라질주식펀드는 2.89%의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11월 고용 지표의 예상 밖 호조, 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 등이 펀드성과에 양호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호적인 경기전망 속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SBC가 발표한 12월 중국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전월 대비 0.4 포인트 오른 50.9를 나타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증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도시화를 강조하면서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섹터펀드 중 금융섹터펀드가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으로 한 주간 2.62%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에 관련 섹터펀드들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섹터와 소비재섹터펀드도 각각 0.95%, 0.7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 외에 멀티섹터와 기초소재섹터가 각각 0.92%, 0.32%의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에 헬스케어섹터는 -0.30%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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